바야흐로 21세기는 수많은 게임들이 생사를 다투는 전쟁터. 수려한 그래픽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겨루는 그들의 전쟁은 우리 게이머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문득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도트 그래픽의 게임이 그리워진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찍어낸 도트 그래픽과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인정받는 BGM, 만화계의 전설 토리야마 아키라의 캐릭터 디자인, 당대 게임계의 삼성과 애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에닉스와 스퀘어의 합작. 크로노트리거라는 한 작품을 설명하는 수식어이다.
크로노트리거는 1995년 스퀘어 에닉스가 병합하기 전, 합심하여 제작한 슈퍼패미콤 RPG 게임으로 왕국의 축제에서 일어난, 순간 이동 기계의 오작동으로 다른 시간 세계로 떨어진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시스템과 65,002,300년의 시간선을 커버하는 방대한 스토리에 걸맞은 멀티엔딩을 가지고 있으며 각 시간선의 복선과 결과, 인과율의 연결고리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크로노트리거를 통해 지루함조차도 즐거움이던 그 아련한 그 시절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
“자, 오늘 밤은 400년 만의 재회를 축하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