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일본 도심의 교통체증은 살인적이었고,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목적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다른 이동 수단을 이용해야 했다. 이에 혼다는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모토콤포를 출시한다.
소형차 시티의 패키지 옵션으로 선택하거나 단독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모토콤포는 트렁크에 적재할 수 있는 접이식 스쿠터로, "붐비는 도심에 진입 전, 이동이 용이한 스쿠터로 갈아탄다.”라는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45kg의 무거운 무게와 트렁크를 가득 채우는 휘발유 냄새 등의 단점을 감수하기엔 메리트가 부족했고 기대 이하의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한다.
결국, 모토콤포는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3년 만에 단종된다. 그러나 모토콤포가 휴대용 이동 수단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역사적인 제품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며, 콤팩트한 디자인과 세련된 로고의 조합은 오늘날 스쿠터 마니아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