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의 비디오 게임 시장은 Atari를 선두로 급격히 성장합니다. 그러나 다수의 회사들이 무분별하게 시장에 진입하며 저품질의 소프트웨어가 범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게 된 업계는 Atari의 몰락과 동시에 ‘아타리 쇼크’라고 알려진 침체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를 반면교사 삼은 Nintendo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Famicom을 출시,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했던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합니다.
이때 Famicom의 경쟁자로 등장한 콘솔이 바로 Sega의 Genesis입니다. 일본에서는 Nintendo의 강력한 입지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기종이었지만, 북미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Sega는 청소년 및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강렬한 광고와 함께 소닉과 같은 독점 캐릭터를 선보였고, Famicom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합니다.
찬란했던 Genesis의 시대는 미국지사와 일본 본사 간의 전략적 갈등과 Sony Playstation의 등장으로 짧게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 후속 기종의 연이은 실패로 Sega는 콘솔 사업에서 철수하게 되지만, Genesis는 미국 시장에서 Nintendo에 대항해 Sega 열풍을 불러왔던 주역 콘솔로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