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인터넷 문화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비주얼 트렌드로 자리 잡은 '리미널 스페이스'. 머물 공간이 아닌 지나가야 할 공간 즉, 과도기적 공간을 의미하던 학술 개념에서 차용된 것으로 익숙하지만 본래의 모습이나 목적을 잃고 텅 비어버린 공간을 말한다.
학교 복도, 지하철 플랫폼, 오래된 놀이터와 같은 공간 속, 존재의 부재. '리미널 스페이스'에서 전달되는 미묘한 괴리감은 불안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상실의 감정과 연결되어 향수를 자극한다.
머물 공간이 아닌 지나가야 할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