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피자, 햄버거를 최고의 음식이라 생각하던, 흔히 말하는 초딩입맛을 가졌던 어린 시절의 머릿속에는 ‘아귀찜’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적이 없다. 필자만 그런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아귀의 못생긴 외모로 인해 아귀찜을 대중적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산이 원조이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맛은 인천식 아귀찜이다.
햄버거에 콜라를 마시던 시절을 뒤로하고 생선찜으로 술병을 비워나가니, 새삼 신기한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이렇게 잠깐 생각에 잠겼으나, 점점 살코기가 사라지고 콩나물무침이 되어가는 아귀찜을 보니, 우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 맛을 늦게 알아버린 것일까? 부모님의 손을 잡고 따라간 외식 코스에는 분명 아귀찜이 있었을 터.... 과거로 돌아가면 "초등학생 아귀 보이가 되겠노라!” 다짐을 하리.
아귀를 먹은 것인 지, 콩나물무침을 먹은 것인지~ 조금 헷갈리지만 뭐 어떤가 친구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중헌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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